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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두고 부업을 찾다가 쇼핑 쇼츠에 뛰어들었습니다. 하루 5~6시간씩 투자해서 영상을 만들었는데, 한 달 수익이 몇십만 원에 머물렀을 때 솔직히 멘붕이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왜 안 되는 건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 그걸 알아내려고 직접 파고들었더니, 제가 처음부터 구조적으로 잘못된 방식으로 시작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수익화 채널 없이 시작하면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쇼핑 쇼츠를 시작할 때 저도 '구독자 0명에서도 된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습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인포크링크를 달아두면 사람들이 클릭해서 물건을 사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이게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 금방 깨달았습니다.
인포크링크(Infocrlink)란, 유튜브 영상 설명란이나 댓글에 삽입하는 쿠팡파트너스·네이버쇼핑 등의 제휴 링크를 말합니다. 시청자가 이 링크를 타고 들어가 구매하면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링크를 클릭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입니다.
유튜브 쇼핑 수익화 채널이란 유튜브 내 쇼핑 기능을 직접 활성화해 영상 하단에 제품 태그(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채널을 뜻합니다. 이 기능이 켜져 있으면 시청자가 영상을 보다가 제품 태그를 바로 탭해 구매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반면 수익화가 되지 않은 채널은 설명란의 인포크링크를 직접 찾아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제가 직접 운영해봤더니 이 차이가 체감상 엄청났습니다. 영상 조회수가 1,000회가 나와도 인포크링크 클릭 수는 한 자릿수에 머무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지금은 유튜브 쇼핑 수익화 조건이 구독자 500명 이상, 공개 영상 3개 이상으로 조정되긴 했지만(출처: YouTube 고객센터),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제품 태그 노출과 전환이 이루어지려면 채널이 어느 정도 성장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수익화 채널이 없는 상태에서 인포크링크만 달고 시작하면 조회수 1회당 버는 돈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제 경우에도 한 달을 꼬박 채워 영상을 만들었는데 실질적인 수익은 기대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았습니다. 수익화가 된 채널과 안 된 채널의 단위당 수익 차이는 수십 배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이 날 수 있습니다.
- 수익화 채널: 영상 하단 제품 태그(쇼핑 스티커)로 원터치 구매 연결 가능
- 비수익화 채널: 설명란 인포크링크를 직접 찾아 클릭해야 하는 구조 — 이탈률 매우 높음
- 수익화 전이라면: 바이럴 영상을 병행하거나, 인스타그램 자동 DM 기능과 인포크링크를 연계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
피드백 분석 없이 영상을 찍어내면 어디서 막히는가
저도 처음에 '100개는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10개, 20개를 올리면서 이상한 걸 느꼈습니다. 조회수가 100~1,000개 사이에서 맴도는 영상이 대부분인데, 가끔 이유도 모르게 1~2만 회가 나오는 영상이 하나씩 나왔습니다. 문제는 그게 왜 터졌는지를 몰랐다는 겁니다.
유튜브 스튜디오에는 시청 지속 시간(Audience Retention)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이것은 시청자가 영상의 어느 지점에서 이탈했는지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이 그래프를 분석하면 도입부가 약한 건지, 중반에 흥미를 잃는 건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동안 이 지표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그냥 영상 수를 채우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의 실수였습니다.
CTR(클릭률, Click-Through Rate)도 마찬가지입니다. CTR이란 유튜브 알고리즘이 영상을 노출했을 때 실제로 클릭해서 보는 비율을 뜻합니다. CTR이 낮으면 썸네일이나 첫 장면이 시청자를 끌어당기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제가 조회수가 터진 영상을 사후에 분석해봤더니, 그 영상들은 공통적으로 도입부 3초가 다른 영상과 달랐습니다. 문제는 그걸 당시에는 의식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유튜브 알고리즘이 '특별히 잘 만든 채널'을 선택해서 밀어주는 구조가 아니라는 건 유튜브 공식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출처: YouTube Creator Academy). 영상의 완성도와 시청자 반응이 좋으면 노출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결국 '알고리즘을 기다린다'는 개념 자체가 잘못된 방향이었습니다.
피드백 없이 영상을 무한정 찍어내는 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과 같습니다. 조회수가 잘 나온 영상은 왜 잘 나왔는지, 안 나온 영상은 어느 지점에서 시청자가 떠났는지를 분석하고 다음 영상에 반영해야 실력이 늘어납니다. 저도 이걸 좀 더 일찍 알았다면 100개를 못 채우고 그만두는 일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타겟 전략 없이 잡다하게 올리면 채널이 왜 흔들리는가
제 초반 채널을 돌아보면 정말 부끄럽습니다. 다이어트 레시피, 피부 관리 아이템, 주방 가전, 헬스 용품을 한 채널에 뒤섞어서 올렸습니다. 그때는 '아이템이 다양할수록 구매 확률이 높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채널 타겟층 분산이란, 채널이 특정 관심사를 가진 구독자를 모으지 못하고 여러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뒤섞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 채널을 '어떤 시청자에게 노출해야 할 채널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신규 노출 자체가 줄어드는 경향이 생깁니다. 제 경험상 이건 실제로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주제를 좁히는 게 두렵다면, 아이템 카테고리보다 타겟 인구 집단을 기준으로 삼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40대 여성이 실제로 구매하는 아이템'으로 채널 방향을 잡으면, 다이어트 레시피도 피부 관리도 같은 타겟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주제가 겹쳐 보여도 시청자층은 일관됩니다.
타겟 전략이 명확한 채널은 구독자 충성도도 다릅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시청자가 모이면 댓글 반응이 달라지고, 그 반응이 다시 알고리즘 신호가 됩니다. 제가 직접 채널을 운영하면서 느낀 건, 타겟이 분산된 채널은 조회수가 터져도 구독자로 이어지는 비율이 눈에 띄게 낮다는 점이었습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타겟이 명확한 채널을 선호합니다. 브랜드 협찬이나 쇼핑 연계 광고를 받으려면 '이 채널의 시청자가 누구인지'가 명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타겟이 흩어진 채널은 광고 수익 면에서도 손해를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핑 쇼츠, 구독자 0명에서 시작해도 수익이 날 수 있나요?
A. 가능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수익화 채널이 없으면 인포크링크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링크 클릭률 자체가 낮아 의미 있는 수익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수익화 조건을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삼거나, 그 전까지는 인스타그램 자동 DM 연계 방식 같은 대안을 병행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Q. 쇼핑 쇼츠 조회수가 어떤 영상은 터지고 어떤 영상은 안 터지는 이유가 뭔가요?
A. 제가 분석해봤더니 도입부 3초와 시청 지속 시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유튜브는 시청자가 얼마나 오래 보는지, 다시 반복해서 보는지를 기준으로 영상을 추가 노출합니다. 어떤 요소가 시청자를 붙잡는지 데이터로 확인하고 다음 영상에 반영하는 과정이 없으면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Q. 인포크링크로 유튜브에서 돈 버는 건 이제 안 되는 건가요?
A. 유튜브에서 인포크링크 단독으로 의미 있는 수익을 내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포크링크가 상대적으로 잘 맞는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으로, 댓글 키워드에 반응하는 자동 DM 기능과 결합하면 전환율이 훨씬 높습니다. 유튜브라면 쇼핑 수익화 채널 조건을 먼저 충족한 뒤 제품 태그를 활용하는 구조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Q. 쇼핑 쇼츠 채널 주제는 얼마나 좁혀야 하나요?
A. 반드시 단일 카테고리로 좁힐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템보다 타겟 인구 집단을 기준으로 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40대 직장인 여성을 위한 아이템'으로 방향을 잡으면 뷰티, 주방, 건강 아이템을 모두 다루면서도 타겟층이 흩어지지 않습니다. 시청자가 '이 채널은 나를 위한 채널이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론
쇼핑 쇼츠를 그만두는 초보자 대부분이 나쁜 운이나 알고리즘 탓을 합니다. 제가 직접 해보고 내린 결론은, 구조적인 문제가 먼저라는 겁니다. 수익화 채널 없이 인포크링크만 달고 시작하고, 피드백 분석 없이 영상을 쌓아가고, 타겟 전략 없이 이것저것 올리다 보면 — 열심히 했는데도 수익이 나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저도 100개를 다 채우지 못하고 멈췄습니다. 그게 슬프기도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못된 방식을 100개 반복하느니, 구조를 바로잡고 다시 시작하는 게 낫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어떤 영상이 왜 터지는지를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AI 도구가 좀 더 정교해졌으면 합니다. 그게 생기면 피드백 분석에 드는 시간과 시행착오가 확연히 줄어들 것이고, 쇼핑 쇼츠 시장 전체의 영상 품질도 올라갈 거라고 봅니다.